casker_tender

아이패드 질른 후에 안(못) 사던 cd를 생일선물겸해서 하나 득템했다..
이런 식으로 가다간 나의 소박한(?) 음반 오천장 프로젝트는 공상으로 끝나 버릴거 같다ㅡㅡ
casker는 특이 하게도 노래보다 목소리를 먼저 들었는데, 내가 싫어하는 모 가수의 라디오 프로에 고정으로 나오는지라, 우연히 알게된 팀이다. 여자 목소리가 맘에 들어서 기억해뒀다 검색해봤는데, 노래도 괜찮은거 같아서 사달라고 했다.
원체 요즘 노래는 잘 모르는 데다 관심도 별로 없어서, electronica라는 장르가 뭔지도 잘 모르지만, 언듯 롤러 코스터랑 비슷한 부분도 있고, 워낙 특이한 음성의 여자보컬을 좋아하다 보니 나름 맘에 드는 듯..
거기다 중간에 원선누님의 피쳐링이 있어서 굉장히 반갑기도하고..ㅋ
노래에 대해 얘기하자면, 음…몇곡 맘에 드는 노래가 있다.
음반 전체로 보면, 장르의 특성인지 이 팀의 특성인지 대개 거기서 거기인 우울한 노래 일색인지라, 쉽게 질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먼저 든다.
매니아들은 있겠지만, 롤코정도로 대성하긴 좀 힘들지 않을까..(물론 롤코부터가 대성했던건지는 모르지만…)
암튼 가장 맘에 드는, 재미있는 노래는 물고기라는 노래인데, 똑같은 편곡, 반주로 남자가 한번, 여자가 한번 가사를 바꿔서 부르고 있다. 여자노래는 hidden track 이다.
아주 쿨한 듯한 분위기의 남자가 아주 쿨한 목소리와 창법, 편곡 등등으로 아주 찌질한 가사를 읊는다..날 좀 받아주삼…이런 식으로..
반면에 여자는 쿨하지만 좀 착해보이는 목소리로 아주 냉정하게 거절하고 있다.
아주 오랬동안 남자가 여자를 찝적대고 있었던거 같고, 여자는 알고 있었으면서도 계속 외면하고 있었고, 이제는 결정적으로 대놓고 거절하고 있다..ㅋ
구성이 상큼했던것도 좋았지만, 뭔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싶은 십수년전의 옛날 기분이 되살아 난다고나 할까..
뭐 이런 식으로 예전 기억과 느낌이 되살아 나게 해주는 노래는 아주 귀중한 존재이고, 노래의 수준이 어쩌고 실력이 어쩌고 하기 전에 아주 아주 좋은 노래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아주 강추…물론 다들 비슷하게 느끼리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지만..









